안녕하세요 !
[SSA늘하다... FY수가 날아와 꽂힌다...] 네 번째 에피소드만에 1학기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에서 1학기에 대한 회고 및 소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7 월 ~ 8 월
SSAFY 최종 합격을 받고 난생처음 대전이란 곳에 와서 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새로운 지식이 무수하게 쏟아져 들어와 지난 5개월 중 가장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스타트캠프가 있어서 임시반 교육생들과 같이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캠프에서 프로젝트 계획과 Mock Up 위주에 대한 내용을 다뤘는데, 나중에 1학기 최종 관통 프로젝트를 하면서 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단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반 테스트를 통해 Java 비전공반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Java 언어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HTML, CSS, JavaScript도 다루면서 새로운 학습 과정은 굉장히 기분이 좋았지만 빠른 진도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관통 프로젝트 소감문은 거의 반성문 수준이었습니다.
8월부터는 알고리즘 대잔치의 시기였습니다. 뒤돌아보니 차라리 알고리즘 기간이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배열부터 백트래킹까지 쭉 배우면서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고 오늘 배운 개념을 가지고 BaekJoon 문제를 풀면서 복습했습니다. 여름이 정말 더웠다고 하는데, 사실 SSAFY 캠퍼스 안에만 있어서 그런지 에어컨 바람 덕분에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 여름에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 SSAFY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9 월 ~ 10 월
초가을이 시작되자 대전 캠퍼스에는 코로나 감염이 다시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 학습 기간이 끝나 SW역량테스트를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 SW역량테스트는 IM , A , B , C형 순으로 등급이 높아지는데, 1학기 기간 내에 비전공자 교육생은 IM 등급을, 전공자 교육생은 A 등급을 취득해야만 1학기 이수가 되어 2학기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목표는 A형 취득이었지만 공부량이 부족해서인지 IM 등급만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공부한 덕에 백준 홈페이지 기준 골드 티어를 달성할 수 있었고, 민망하지만 11월에 최종 관통 프로젝트와 자격증 시험 등등(핑계, 변명)으로 문제를 아예 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학기도 끝났겠다, 알고리즘 초심을 다시 잡고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9월 싸피데이 때는 각자 배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포켓볼 게임을 하는 '일타싸피 전국대항전'도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으로는 본격적으로 Back-End 수업이 들어가면서 Spring, MySQL 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공부는 알고리즘 풀이와는 아예 다른 성격을 가진 것 같아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SSAFY 생활에 점점 적응을 해가면서 자격증 응시를 하는 교육생들도 많아졌습니다. 저도 정보처리기사와 SQLD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했고, 정보처리기사 필기를 취득해 내년에 실기를 응시할 계획입니다. SQLD는 3문제 차이로 취득하지 못했지만, 다음 회차에서는 꼭 합격이 결과창에 떴으면 좋겠습니다.
대망의 11월
2주는 Vue.js를 다뤄보며 앞서 배운 Spring과 연결하는 과정을 학습하고 2주는 최종 관통 프로젝트 기간을 가졌습니다. 화면을 구성하고 내가 적용한 코드가 바로 화면에 보여지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디자인은 정말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됐습니다. 왜냐하면 CSS를 넣으면서 '와 나는 정말 원색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를 느낄 정도로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위주의 색을 자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최종 관통프로젝트 팀 페어가 정해지고 발표 5일 전부터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페어와 붙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시행된 대전시의 반려동물 정책인 '같이하개 함께하냥' 에서 영감을 얻어 '강아지 운동 모임 커뮤니티 PUPFIT' 를 Web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SSAFY에 들어와서 처음 프로그래밍을 해보고, 첫 과제에서 반성문을 쓰던 저였는데 무언가를 이렇게 완성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프로젝트를 함께한 제 페어 이싸피 교육생에게 아주 고맙고, 주변에서 응원의 한 마디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분들께도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번 최종 관통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만큼 성장한 제가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게 완성하지 못한 소셜 로그인, 서버 올려보기 등의 공부를 2학기가 들어가기 전에 하려고 합니다. 2학기 때도 잘 부탁드리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
https://www.youtube.com/watch?v=GKMmAcaB50A
위의 영상은 2021년에 진행된 WestMinisterAgility 대회에 참여해 완주한 'Woody-Wolf' 라는 이름을 가진 포메라니안 종의 강아지입니다. 해당 영상을 관통 프로젝트 메인 화면에 넣었는데 의미가 있는 영상이라 삽입했습니다.
포메라니안 종은 성격이나 행동 차이로 Dog Agility 대회에 어울리지 않는 견종인데, Woody-Wolf 는 이 대회에서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결국 완주해냈습니다. 그래서 이 영상을 보면서 아직도 제 자신이 웹 개발과 맞는 사람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고, 개발자 안에서도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며 프로젝트를 완주하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 대회를, 이 1학기를 완주하면서 그동안의 보이지 않는 Woody-Wolf와 나의 노력이 있었을 테고, 그 과정 안에서 정말 많은 사람의 도움이 분명히 컸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갈팡질팡하는 제게 따끔한 조언, 위로, 응원 등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